동아투위 당시 백지 광고로까지 이어졌던 군사 정부의 광고 탄압은 한 대학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19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주최한 ‘신문시장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 석상. 광고시장 문제에 대해 자유토론에 나선 박효신 광고주협회 상무는 “신문의 독립성 유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 광고”라며 ‘어느 교수로부터 들은 동아투위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박 상무는 “당시 한 술자리에서 정보 기관 요원들이 동아 사태의 통제 방안을 고민하자 동석했던 한 교수가 ‘광고를 못 싣게 하면 쉽게 통제될 것’이라고 밝혀 정부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이 발언에 대해 “정보 기관에 아이디어를 준 교수와 내게 전언을 한 교수는 다른 사람”이라며 “들은 사실은 틀림이 없지만 두 분 다 현직 교수 신분이어서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 200여명은 1974년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결의했으며 정부의 광고 압력은 이로부터 두 달여가 지난 12월 16일 광고주들의 광고 해약 요구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