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언론노조)이 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주목된다.
언론노조는 21일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신문시장의 비효율적인 과잉 경쟁은 신문사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부채를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돼왔다”며 “신문시장을 바로잡는 일은 언론 내부에서 더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개혁과제”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과도한 판촉경쟁 중단, 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촉구하는 한편 신문협회, 문화관광부, 언론노조가 참여하는 ‘신문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노사정협의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언론노조는 다음달 30일까지 공동배달회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최종안이 나오는대로 노사정협의회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등 6개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공동배달회사 설립 논의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6개사 판매국 담당자들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 각 1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공동배달을 시도하고 올해까지 전국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영섭 문화일보 판매부국장은 언론노조 방침과 관련 “이상적인 접근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궤를 같이 하는 일이니 만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6개사의 언론노조 지부장들은 공동배달회사 추진 상황과 각사 입장을 파악해 28일 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