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지국이 매일 본사로부터 받는 발송부수는 평균 873.6부이며 이 가운데 31.1%가 무가지이고 특히 곧바로 파지업체에 판매하는 이른바 잔지비율이 전체 발송부수의 11.1%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이 1월 6일~2월 11일 전국 527개 지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균 발송부수 873.6부 가운데 본사 유가부수는 68.9%이며 지국에서는 월 구독료 1만원 중 평균 3890원을 본사에 납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부수의 평균 수금률은 89.4%였다.
또 본사 유가부수와 본사 납입단가 등이 언론사별로, 동일 언론사라도 지국별로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사 유가부수는 최고 75.8%에서 최저 59.8%까지, 납입단가는 최고 41%(월 구독료 1만원 가운데 4100원)에서 최저 31%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본사에서 책정하는 유가부수와 별개로 지국에서 실제 판매하는 지국 유가부수의 경우 최고 74%에서 최저 55.9%까지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이같은 양상은 무가지나 잔지비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지역 일간지 가운데 무가지 비율이 가장 높은 신문은 45.2%에 달했으며 가장 낮은 신문은 25.9%를 기록했다. 잔지비율 역시 최고 27%에서 최저 5.4%였으며 지방지가 가장 많고 경제지, 서울지역 일간지, 영자지, 스포츠지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인 지역이 각각 13.4%, 13.7%로 잔지비율이 높았다.
판촉비, 확장비 등에서도 신문사 간 편차는 여전했다. 지국에서 직접 지출하는 월 평균 판촉비는 144만8000원이었으며 최고 251만원, 최저 52만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부수당 평균 확장비는 4000원이었으나 무려 1만2700원을 지출하는 신문사도 있었다.
판촉·확장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데 반해 신문의 독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형태와 관련 배달독자 가운데 구독을 끊는 이탈독자 비율은 평균 9.5%였으나 신규독자 비율은 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독자와 신규독자의 차이는 지방지가 2.7%로 가장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