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가 삼성전자 주총과 관련한 기사를 삼성측의 로비를 받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제가 된 기사는 지난달 28일자에 실릴 예정이었던 참여연대가 주최한 기자간담회. 27일 참여연대는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주총에서 (참여연대가 지지하는) 전성철 변호사의 이사선임 문제를 주주제안 형식의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용 씨의 경영참여와 관련, 주총에서 문제삼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는 담당부장에게 취재지시를 받은 기자가 27일 오후 1시 30분경 기사를 송고했으나 초판부터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편집국의 한 관계자는 “2시 30분경 삼성측에서 전화를 해 기사 게재에 난색을 표하자 담당 부서에 편집국 간부가 기사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측에서는 추후 광고 게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병헌 산업부장은 “위에서 기사 삭제 지시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편집 과정에서 기사 가치 판단에 따라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내용은 한겨레 1면 3단기사, 조선일보 경제면 박스기사, 중앙일보 경제면 3단기사 등 대부분의 중앙일간지에 주요하게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