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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준회 기자의 하루

박주선 기자  2001.03.03 0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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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신문보다 항상 오마이뉴스를 우선 생각해요. 경제적인 계산을 하면 그런 일은 못하죠. PC방 가서 기사 보내고 주요기사로 채택되지 못하면 오히려 적자인 걸요.”

김준회 파주신문 기자는 지난해 초부터 오마이뉴스에 기사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역신문 기자로서는 맛보지 못했던 독자들의 따끈따끈한 반응과 기사의 파장력이 때론 두려울 정도로 크다.

지난달 28일엔 파주 주민들이 운정지구 택지개발 백지화를 주장하며 전경과 대치하고 있는 파주 시청으로 갔다. 김씨는 현장을 디지털·수동·자동카메라 등 모두 3대의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 3시 30분경 서둘러 시청 안으로 들어갔다. 컴퓨터 앞에 앉아 디지털 사진 전송 프로그램을 열고 시위 사진을 오마이뉴스로 송고했다. 그리고 곧바로 한시간여만에 기사를 썼다. 오후 5시경 오마이뉴스 잉걸뉴스에 오른 ‘파주 운정지구 택지개발, 주민들 강력 반발’이 오늘의 김씨 작품. 지난해 3월 시민기자 가입 후 160번째 기사다.

그리고 김씨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파주신문사에 돌아와 금요일에 발행될 파주신문 마감을 위해 같은 기사를 편집담당자에게 넘겼다. 이번에도 파주신문보다 오마이뉴스에 자신의 기사를 먼저 내보냈다.

김씨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중앙 언론사가 취재 협조를 해오기도 한다”며 “두렵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먼저 기사를 싣는 것에 대해서는 “발행인이 눈치를 주기도 한다”며 농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