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 한겨레 편집부국장이 지난 23일 13대 한겨레 편집위원장에 당선됐다. ‘통일 시대 일등신문’을 공약으로 내건 조상기 당선자는 특종 중심의 강한 지면과 조직개편을 인터뷰에서 다시 강조했다.
-소감 한마디.
“한겨레가 제2창간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비상해야 한다는 여망이 무겁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직선제 편집위원장이 13번째로 선출됐다. 직선제와 편집권 독립에 대해 평가한다면.
“직선제는 완전히 정착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영제를 대폭 확대했다. 또 편집권 독립과 관련해 내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한겨레의 최근 논조에 대해 ‘친여 성향’이라는 비판이 있다.
“친여가 아니라 친개혁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나 외부로 그렇게 비친다면 그건 문제다. 개혁을 올바로 견인하고 잘못됐을 때는 강하게 비판하겠다. 기사 시각도 민주화 전반으로 크게 넓히겠다.”
-지난 21일 후보 토론회에서 대우차 사태와 관련, “한겨레 보도가 애매모호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우차 사태의 본질과 해법, 올바른 보도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경쟁력을 잃은 기업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문제의 본질이다. 국민부담을 전제로 한 공기업화 논의를 언론이 충분히 이끌지 못했다. 폴크스바겐 방식의 해법을 포함해 다양한 해법이 논의돼야 한다.”
-편집국 조직개편의 청사진을 내놓지 못했다는 노조의 지적이 있었는데.
“부국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팀제를 좀 더 유연성있게 운영하겠다.”
-현재 추진 중인 신문 공동판매제에 대해서는.
“현재의 신문 보급 시스템은 사회·경제적으로 손실을 초래하는 원시적인 구조다. 유통비용 감소, 발행부수 투명화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