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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조종과 촬영을 동시에"

김재동 YTN 영상취재부장 항공촬영시스템 개발

박주선 기자  2001.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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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안에서 조종과 촬영을 한 사람이 동시에 하는 항공촬영시스템이 지난 1월 국내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92년부터 수년간 연구를 해온 주인공은 김재동 YTN 영상취재부장.

군항공 사격시 조종사가 비행과 사격을 동시에 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김 부장은 사격 대신 촬영을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헬리콥터 앞에 카메라를 달고 조정간에 카메라 컨트롤키를 설치해 조정과 촬영을 하나의 키로 하며, 조종사 전용 모니터를 보면서 영상을 만드는 것. 이 경우 조종사가 촬영 기술을 배우든지 촬영기자가 조종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김 부장은 이를 캄파이롯(campirot)이라고 명명했다.

김 부장은 항공촬영시스템의 사업 창출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항공촬영시스템을 장착한 헬리콥터 판매사업, 항공기 임대 사업, 항공영상전문가 양성사업 등. 특히 군복무 시절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 부장은 캄파이롯 교육 사업을 직접 계획하고 있다.

김 부장은 92년 ‘창조적 항공촬영시스템에 관한 연구’로 MBC 방송연구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98년에는 관련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관련 분야 연구가 전무했던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는 김 부장은 현재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김 부장은 “시스템 개발이 영상문화사업의 도약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시스템으로 민족의 뿌리를 찾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