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어온 YTN-방송 3사의 서울타워 임대료 협상이 지난 8일 최종 타결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방송 3사의 3년치 임대료를 98억원으로 책정한 최종 중재안을 지난 2일 양 당사자에 전달하고 내부 접촉을 벌여온 결과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송위 중재안에 따르면 방송 3사는 2000년에 25억원,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36억여원의 임대료를 내게 되며 이중 KBS가 50% 정도를 부담한다.
박권상 KBS 사장은 7일 김정기 방송위원장을 만나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YTN과 MBC, SBS도 8일 각각 중재안을 수용 의사를 방송위에 전해왔다.
방송 3사는 지난 4월 서울타워를 인수한 YTN의 임대료 인상 요구에 ‘3년간 90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10개월 동안 YTN과 임대료 협상을 계속해 왔다.
방송사 간 내부 조율을 마친 방송위는 10일 오전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중재안을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황부군 방송위 방송정책과장은 “방송사가 실무차원에서 조정할 세부 사항만 남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양당사자가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