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디어 팀이나 면을 운영하고 있는 언론사는 모두 5곳. 이 중 활발한 미디어 비평 활동을 벌여온 언론사로는 대한매일과 한겨레가 꼽힌다.
대한매일은 99년 특집기획팀을 발족해 현재 문화부에서 미디어 비평을 하고 있으며 한겨레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13년째 미디어 비평을 해와 지금은 5명의 기자가 한 팀을 이루고 있다.
언론사 미디어 면의 지형이 바뀐 것은 지난 달 10일 조선일보의 미디어 면 발족부터다. 조선에 이어 지난 3일에는 중앙일보도 부장과 담당기자 2명으로 구성된 여론매체부를 꾸렸다.
면의 성격에 있어서도 대한매일과 한겨레가 매체 비평의 성격을 강하게 띠는 반면 조선과 중앙은 정보 제공과 언론계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는 데에 비중을 두고 있다.
문화부 기자 3명을 중심으로 미디어팀을 꾸린 조선일보는 언론계 동향이나 정보 제공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조선일보는 미디어 면의 매체 비평에 대해 ‘신문의 논조는 타 언론사로부터 침해받지 않아야 할 언론 자유의 영역’이라는 입장이다. 조선은 미디어 면을 만들면서 첫 기사로 다른 언론사의 법인세 납부 실적을 보도한 데 이어 지난 16일자에는 ‘대한매일·한겨레 앞다퉈 조선·동아 공격’을 기사화했다.
김기평 중앙일보 여론매체부 기자는 미디어 면의 필요성에 대해 ‘미디어 환경 변화와 세무 조사 등 언론계 상황 변화’를 꼽았다. 김 기자는 “현장을 직접 뛰어서 품이 많이 드는 해설·배경 기사를 많이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시청률 경쟁, MBC 사장 선임 등 방송사의 문제를 비중있게 다뤄왔다. 동아일보는 여론매체팀이나 미디어면 구성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족해 4명의 취재기자로 구성된 연합뉴스 여론매체부도 언론계 동향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99년 미디어 면을 신설해 매주 발행해 오다 면 담당부장이 바뀌면서 지난해 9월 폐지됐으며 경향신문은 박인규 매거진X부장이 정기적으로 미디어 비평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