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의 여기자 채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치 사회 등 이른바 주요 부서에 배치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경향 대한매일 동아 문화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 등 10개 신문사의 편집국 소속 여기자 262명 가운데 정치부 7명(2.7%), 사회부 25명(9.6%)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기자가 전체 2159명 중 정치부에 145명(6.7%), 사회부에 342명(15.8%) 배치된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정치부의 경우 국민 문화 세계 중앙 한겨레를 제외한 5개 신문사에는 여기자가 없었다.
반면 여기자 비율이 높은 부서는 편집부, 문화부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기자 262명 중 편집부에는 60명(23%), 문화부에는 28명(10.8%)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남기자가 편집부에 전체 2159명 중 342명(15.8%), 문화부에 102명(4.7%)이 배치된 것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부서별 여기자 비율은 방송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KBS와 MBC는 정치부에 여기자가 없고, 방송 3사의 경우 문화부에 여기자의 11% 가량이 배치돼 있다. 편집기자의 비율도 높아 MBC의 경우 전체 여기자 21명 중 9명이 편집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또 수습기자의 여기자 비율 증감에 비해 현재 부장급 이상 여기자 비율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문사 가운데 편집국 부장은 한겨레 교육공동체부와 한국일보 여론독자부에 각각 1명, 논설위원 및 편집위원은 국민 대한매일 세계 중앙 한국 한겨레 등에 10명이 있다. 이는 과거 기자 채용시 여기자의 비율이 현재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여기자가 남기자에 비해 중도 퇴사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 언론사별 여기자 비율은 대략 5∼15%이며 언론사별로는 한겨레가 227명중 39명(17%)으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언론사의 경우 편집국 전체 기자 수 대비 여기자 수는 국민 174명 중 21명, 경향 246명중 25명, 대한매일 228명 중 31명, 동아 261명 중 21명, 세계 190명중 20명, 조선 305명중 19명, 중앙 350명 중 36명, 한국 263명 중 33명 KBS 527명(본사 및 지역국 포함) 중 48명, MBC 298명 중 21명, SBS 171명 중 16명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