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출신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심규철 한나라당 의원의 ‘처첩 발언’에 대해 민변 내부에서도 진위 파악에 나서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다.
민변 소속 일부 변호사들은 심 의원이 민변의 입장과 상반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위를 묻는 서한을 보내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민변이 심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현재 민변은 서한 발송이나 징계 계획은 없지만 어쨌든 세간의 집중 성토를 받고 있는 문제의 발언인 만큼 진위 파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변 소속 한 변호사는 “심 의원의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심 의원이 민변의 대표성을 갖고 발언한 게 아니라 당파적으로 한 말이기 때문에 징계 사유가 되긴 힘들다”고 밝혔다.
조선 ‘한겨레 특별팀’ 촉각
○…조선일보가 한겨레 ‘언론권력’ 시리즈에 맞서 특별취재팀을 꾸렸다는 관측이 제기돼 언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팀원은 30여명 정도로 최학래 사장 자택과 한겨레 사옥, 한겨레리빙 정리과정 등 관련 사안들을 샅샅이 훑고 있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들이 거론돼 관심을 더하고 있다.
한겨레의 한 기자는 “더러 출입처에서 조선일보 기자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취재팀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별도 취재팀을 꾸린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 기자는 “다만 이전엔 보도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한겨레 관련 사안이 나오면 기사화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한겨레에서 제기한 코리아나호텔 불법건축 의혹, 교통난 등의 문제는 소송자료 확보를 위해 확인취재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