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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매체비평 프로그램 확대

박미영 기자  2001.03.24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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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MBC가 4월 봄 개편부터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한데 이어 KBS도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하기로 해 앞으로 언론사간 상호비판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MBC는 지난 21일 보도제작부 안에 미디어비평을 전담할 특별기획팀을 구성하고 오는 4월 봄 개편부터 주1회 30분 분량의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MBC는 이에 따라 100분 토론에서 잇따라 언론개혁 관련 주제를 다뤘던 최용익 부장을 팀장으로 발령 낸 한편 차장대우 이상의 중견기자 3명을 배치했다.

MBC는 이에 앞서 노성대 사장 시절 매체비평 프로그램 신설을 노사가 합의했다가 한정된 소재 및 언론계 관행 등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유보해왔으나, 최근 언론개혁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김중배 사장의 취임 등에 힘입어 방영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중배 사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매체비평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어렵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신문은 항상 방송을 비평해왔고 방송도 신문을 비평할 역량이 있다”며 매체비평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기존에 ‘시사포커스’(일 오전 10:15∼11:00)에서 월1회 매체비평을 해오던 KBS도 봄 개편부터 주1회 제작 방침을 정하고, 시간대를 저녁 시간대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매체비평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