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평가`결과`발표
‘독립언론 출범 3년 어디로 갈 것인가.’ 경향신문은 지난 23∼24일 지면 평가와 함께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편집국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장준봉 사장, 박명훈 편집국장을 비롯한 편집국 기자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양승찬 숙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언론 일반, 경향신문 지면 평가 등 경향신문 기자 188명, 타사 기자 136명을 상대로 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양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광고주, 발행인 등 편집·보도에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 자사이기주의, 편파보도 등 신문보도의 문제점을 설명했으며 경향신문과 타사기자들의 경향신문 지면평가도 아울러 거론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기자는 “특히 경향신문의 이데올로기적인 지향점을 놓고 기자 자신의 성향 평가와 지면의 나아갈 방향으로 보수나 중도 보다 진보를 표방한 쪽이 많았으나 현재의 지면 성격, 독자 성향과는 아직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조사결과를 “진보적이라는 것이 다수 기자들의 성향이고 ‘젊은 신문’을 표방한다면 지면 역시 이러한 가치를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박명훈 편집국장은 이에 대해 “중도에서 진보로 가야한다는 설정은 부장 이상에서는 논의가 끝났다”면서 “지향성이 지면에 제대로 반영이 안된 점을 반성하는 한편 이번 논의를 계기로 실천방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을 17개조로 나눠 밤 1∼2시까지 진행된 이날 분임토의에서는 독립언론의 위상 제고, 언론개혁에 대한 비중 있는 접근, 사원주주회사으로서 기강 확립 등 신문의 지향과 조직 정비 문제 등이 논의됐다.
경향신문은 이같은 논의를 거쳐 다음주 중 인사와 함께 미디어면 신설 등 지면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사진설명:경향신문은 지난 23일 편집국 워크숍을 개최, 지면평가와 함께 진보지 지향, 독립언론의 위상 제고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