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인 학계 언론단체 시민단체 법조계 지역신문 등 범언론계 인사들로 구성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 모임(가칭)’이 내달 6일 발족한다.
100인 모임은 언론개혁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언론개혁이라는 ‘공적’인 목표를 지향하는 ‘사적’인 모임이라는 얘기다. 100인 모임이 미리 모임의 역할을 정해놓지 않고 언론유관단체들과 상호보완하면서 상황에 따라 성명 발표, 시위 참여, 토론회 개최 등 유동적으로 행동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하다.
100인 모임은 지난 3일 박수택 SBS 노조위원장이 국세청 릴레이 시위에 참가하던 날 박 위원장을 격려차 방문했던 정운현 기자, 정길화 PD 등 언론인 7∼8명이 함께 한 뒤풀이 자리에서 처음 제안됐다.
모임을 제안했던 정운현 대한매일 문화팀 차장은 “국세청 앞에서 삼성그룹의 편법 상속에 항의하는 릴레이 시위에 참가했던 인연을 계기로 언론개혁에 새 바람을 일으켰으면 하는 뜻에서 모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또 “모임의 형식보다는 언론개혁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0인 모임은 이날 참석자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언론계 안팎의 인사들을 모아 이미 회원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참가자는 정연주 한겨레 논설주간, 박찬 대한매일 논설위원, 강기석 경향신문 부국장, 정길화 PD 등 60여명의 현직 언론인을 비롯해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임순혜 KNCC 언론위원, 권미혁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 시민단체 20여명 등이다. 이외에도 강준만 교수 등 언론학계, 안상운 변호사 등 법조계,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 인터넷 신문, 김원범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 등 지역신문 인사 및 유시민 MBC 100분토론 진행자, 최문순 언론노조 위원장, 김영모 기자협회장, 최진용 PD연합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100인 모임은 한달에 한번 정도 정기모임을 갖고 언론개혁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회원들간의 친목 도모를 꾀하고 언론피해 사례 고발, 매체 비평, 토론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