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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경`CBS사장`검찰소환`임박

공금횡령`등`혐의…지난해`9월`노조`고발

박미영 기자  2001.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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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공대위`구성,`천막농성`등`사태`확산





CBS 권호경 사장이 지난해 9월 노조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과 관련 4월 첫째 주에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언론사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최근 CBS 사태에 대한 공동대책위 구성 및 노조의 천막농성 돌입 등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담당검사인 서울지방 남부지청 김병현 검사실의 한 관계자는 “권 사장이 내주 안에 출두하기로 했으나 아직 날짜와 시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권 사장과 노조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고소사건은 모두 3건. 지난해 9월 “노사 동수로 구성된 복지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출하도록 규정돼 있는 노사복지기금을 97년 6월부터 3억60만원(누계)을 무단 인출해 불법 유용했다”며 노조가 권 사장을 비롯한 사측 관계자 4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비롯해 지난 2월 권 사장이 노조집행부 2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 이에 대해 노조집행부가 권 사장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사건 등이다.

권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1월29일 검찰에서 고소인조사를 받았으나 2건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대해서는 계속 거부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최근 출두를 재차 요구하자 내주 안에 검찰에 직접 출두하고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집행부는 고소인 조사와 피의자 조사를 모두 받았다.

한편 6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CBS 장기파업사태는 35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고, 노조도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및 단식투쟁을 선언하면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대위는 28일 발족식에서 ▷CBS 파행의 근본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진상조사활동 ▷CBS 정상화 및 개혁방안 모색 ▷관계당사자 설득을 위한 면담 ▷방송위원회, 문화관광부, 문화관광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책임 있는 사태해결 노력 촉구 ▷교계 및 사회적 여론의 조직화 등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