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지역취재본부 축소로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은 지난달 27일 임원회의에서 ▷인터넷 매체의 시장 잠식 대비 ▷뉴스 공급의 핵심 역량 강화 등을 이유로 5개 지역취재본부 120명의 기자 중 32명을 본사로 발령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지역취재본부 기자들은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 뉴스를 제공해 온 통신사의 성격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연합뉴스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지역취재본부 기자는 “공영통신사의 성격을 강화하려면 더 활발한 지역 뉴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군·면 단위까지 들어가 있는 연합뉴스 취재망이 약화되면 연합뉴스의 위상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앙 언론사들은 연합뉴스의 이번 방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일간지 기자는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를 중심으로 1~2명의 기자가 주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연합뉴스의 지역 뉴스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치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지역 취재 방식에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현 기자
동아·매경 ABC`가입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이어 동아일보와 매일경제도 ABC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동아일보는 3일자 사고를 통해 “신문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발행부수공사에 다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의 경우 89년 5월 ABC에 회원사로 가입해 96년 5월 한차례 부수 인증을 받았으나 그 이후 부수자료 제출을 유보해왔다.
4일 사고를 통해 ABC협회 가입 의사를 밝힌 매일경제측은 “작년 10월 갤럽 조사와 광고주 협회 조사 등에서 매일경제가 상위에 올랐지만 광고 단가에서 제값을 못 받았다고 판단돼 부수 공개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가입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내부에서는 ABC협회의 단순 산술적인 부수 계산으로는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경제지의 광고 단가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