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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수습교육 '이채'

박주선 기자  2001.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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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경찰기자 생활 위주의 수습교육 프로그램을 시민단체 연수,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10월 입사한 수습기자들에게 교육기간 6개월중 경찰기자 생활을 8주로 단축하고 문화부에서 2주, 경제부 정보통신팀, 수도권팀(시청 출입)에서 각각 5주 등 사건팀 외에 타 부서에서의 교육 기간을 늘렸다. 또 지난달에는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에서 각각 사흘간 교육을 받았고 이달초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2박 3일간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특히 참여연대측과는 교육교류를 통해 지난달 말 참여연대 간사들이 동아일보에서 사흘간 교육을 받기도 했다. 동아일보 수습기자들은 참여연대에 대한 이해 및 각 분과별 업무 내용에 대해 교육을 받은 한편 참여연대의 신입 간사들은 경찰서, 법원, 정당 취재 기자와 동행하면서 취재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김성희 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신입 간사들이 취재 기자들과 같이 현장을 다니면서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간척지 보호, 야생동물 보호, 반핵과 대안에너지 문제 등에 대한 토론회 및 현장 답사를 했다. 또 꽃동네에서는 2박3일간 합숙 생활을 하면서 심신 장애인, 신생아, 노인들에게 대소변 식사 산책 도와주기, 청소, 뇌성마비 환자 일기 대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수습교육을 받은 한 기자는 “시민단체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세상의 변화에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다”며 “좀더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점이 앞으로 기자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을 담당한 경영기획실측은 “시민단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상을 보는 다양하고 균형된 시각을 길러주기 위한 취지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했다”며 “이와 함께 문화부, 시청 출입 등 여러 부서를 경험하게 하면서 기획, 취재 등 기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