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5회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최학래 신문협회 회장과 고학용 편집인협회 회장이 기념사에서 언론개혁과 관련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고학용 편집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언론에 대해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에 이어 신문고시를 부활시키려 하는 등 유례없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력이 개혁을 명분으로 언론에 대해 갖가지 규제수단을 총동원하다시피 하고 있는 와중에 언론인들이 비판이 아닌 비방 중상까지 서슴지 않으며 언론계 내부의 갈등과 분열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최학래 신문협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언론개혁 요구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민주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었던 사회적 과제였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신문시장의 과당경쟁, 소유구조와 편집권 독립, 시장질서를 반영하지 못한 거래관행 등 내부 문제점에 대해 회원사들이 이해관계 등에 따라 올바른 해결방안을 찾는데 주저하거나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진정한 내부개혁의 결단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책임있는 언론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