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조 강철구 부위원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본보 3월 3일자, 3월 10일자 참조)
운동사회 성폭력뿌리뽑기 100인위원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KBS노조 부위원장 강철구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http://antikcg.jinbo.net)는 4일 오전 8시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개적인 사건 해결과 명예훼손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KBS 노조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2차 공문을 보내고 4월 한달 동안 목요일마다 KBS 본관 앞에서 촉구 집회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대위와 100인위, 100인위의 공동변호인단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 건물 2층 느티나무 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철구 부위원장의 소송 취하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100인위 한 관계자는 “강철구씨가 성폭력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점을 악용해 법적 심판 운운하며 피해여성과 100인위, 또 이를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소송 취하를 촉구하는 한편 강씨가 이미 사회단체들로부터 가해자로 사회적 제소를 당한 만큼 검찰은 이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설 것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강철구 부위원장은 피해여성과 100인위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 말 기자협회보와 미디어오늘, 동아닷컴, 피해여성 등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및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지난 달부터 자체적으로 벌여온 강 부위원장 성추행 의혹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다음주 발표한다고 밝혔다.
애초 제기된 두 건의 피해 사실 외에도 추가로 접수된 두 건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데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KBS 노조의 탄핵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