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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보도·전문성 결여…신문 못믿는다"

언론정보지 '오크노' 언론정보대학원생 대상 설문

서정은 기자  2001.04.14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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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보대학원생의 상당수가 신문보도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신문개혁의 현안으로 족벌언론의 해체와 편집권 독립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생들이 발간하는 언론정보지 ‘오크노’(2001년 4월호)가 지난달 13일부터 나흘간 서울소재 언론정보대학원생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언론정보대학원생들은 ‘최근 신문기사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57.5%가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아주 낮다’ 20.5%, ‘낮다’ 11.5%,

‘높다’ 10.5% 순이었다. 이들은 신문기사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사 중심주의에 따른 편파보도(80%)와 전문적 분석 미흡 등을 지적했다.

또 현재 구독중인 신문의 구독이유에 대해서는 ‘기획기사 등의 내용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 ‘논조가 마음에 들어서’(12.5%)와 ‘무가지나 경품 제공에 따른 구독’(17.5%)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개혁과 관련해 시급히 개혁돼야 할 점을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55%가 ‘족벌언론 해체’를 꼽았고 ‘경영진과 편집권의 미분리’ 45%, ‘신문판매시장에서의 광고유치를 위한 과당경쟁’ 42.5%, ‘언론인들의 개혁의식 약화’ 37.5%, ‘언론계열사와 대기업의 분리’ 20%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

신문개혁을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방법을 묻는 복수응답에서는 50.1%가 일선 기자 등 언론인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공정한 세무조사로 언론과 권력간의 유착 탈피가 이뤄져야 한다(42%)는 의견과 ‘언론 바로 세우기’ 등의 시민운동 확대(37%), 정간법 개정 등 법과 제도의 정비(32.5%)

를 꼽았다.

한편 최근 한겨레의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가 ‘필요한 보도’라고 답했으며 방송이 신문개혁에 관한 특집기획물을 내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할 수 있다’는 입장이 50%, ‘보다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이견이 20%를 차지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