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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CBS사태 대책반 구성

진상조사 뒤 노사중재 나서기로

박미영 기자  2001.04.21 10: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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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파업이 200여 일째 계속되도록 사태를 방치해온 방송위원회가 실무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방송위 김국후 대변인은 “20일 상임위원 회의에서 방송위가 CBS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일단 강대인 부위원장이 노사 양측을 접촉하고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미 행정1부에서 이번 사태의 진상과 방송파행 실태 등 전반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권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방송법 관련조항에 의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판을 샀었다.

한편 CBS 사태는 지난 17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도 주요 쟁점 사안으로 거론됐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CBS사태가 이렇게 방치된 것은 CBS가 종교방송이라는 특수성 외에 관련 기관들이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에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위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정기 위원장은 “노사간 갈등은 스스로 푸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자체해결을 기다려왔으나 앞으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사태해결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또 이미경, 심재권, 최용규, 정범구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관광위원 4명은 18일 CBS를 방문하고 노사 양측 관계자를 만나는 등 직접 진상파악에 나서기도 했다.

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