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S 성추행 피해자 무혐의 처리 촉구

여성단체, 검찰에 의견서 전달

서정은 기자  2001.04.21 10:25:53

기사프린트

KBS 노조 강철구 부위원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여성학자들이 ‘사실로 여겨진다’는 소견을 밝힌데 이어 여성단체들도 피해여성과 100인위원회를 지지하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등 7개 여성단체들은 17일 강 부위원장의 명예훼손 고소와 관련 김진관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앞으로 의견서를 보내 “성폭력을 당하고도 오히려 피고소인이 된 피해여성의 억울한 상황과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건을 공개한 100인위의 공익적 활동 취지를 참작해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의견서에서 “성폭력 사건의 경우 증인과 증거를 마련하기 어려운 특수성을 이용해 가해자가 적극 부인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피해여성들과 100인위가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면 성폭력 사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