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언론사 PP진출 본격화

박미영 기자  2001.04.21 10:41:15

기사프린트

최근 방송채널사용사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되고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위성방송 채널편성 작업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진출하려는 언론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각 언론사들은 별도 법인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잇따라 방송위에 PP등록 신청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규 PP사업자 등록 신청을 한 곳은 7개 언론사에 15개 채널. 기존 CATV PP로 진출한 곳까지 포함하면 11개 언론사에 25개 채널이 PP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홈쇼핑 채널에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와, 현재 PP등록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언론사를 포함할 경우 앞으로 언론사들의 PP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BS는 자체 운영하는 한국문화채널과 ㈜스카이KBS라는 별도 법인이 운영하게 될 스포츠, 드라마, 자연분야 등 4개 채널을 신청해 지난 13일 이미 등록증을 교부 받았고 MBC는 자회사인 ㈜MBC플러스 명의로 스포츠 채널을 따내 이미 CA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MBC는 최근 제일제당에서 패션채널 룩TV와 드라마넷을 인수, 신규 등록한 스포츠채널과 함께 3개 채널을 확보했다. MBC는 이 가운데 룩TV는 게임채널로 변경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방송위에 채널변경 신청을 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미 종합스포츠, 축구, 골프 등 3개 채널을 가지고 기존 CATV시장에 진출해있는 SBS와 함께 지상파 3사가 모두 스포츠채널을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채널편성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문사들의 방송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본 요건만 갖추면 PP설립이 가능하고 다채널을 특징으로 하는 위성방송의 출범으로 방송시장 진출이 그만큼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그중에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스포츠서울과 대한매일. 스포츠서울은 지난달 28일 스포츠정보, 연예정보, 스포테인먼트 등 3개 채널과 스포츠서울이 92.5%의 지분을 갖고 설립한 고고엔터테인먼트 명의로 연예오락과 바둑채널 등 총 5개 채널을 신청했다. 대한매일도 대한매일스타텍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보석전문채널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중앙일보는 자회사인 중앙방송이 기존의 Q채널(다큐) 외에 생활교양정보와 대중문화인물 등 2개 채널을 추가로 신청했으며, 연합뉴스 자회사인 연합인포맥스가 금융경제정보 채널을 신청해 놓았다. CBS도 최근 기독교채널을 신청했다.

이외에도동아일보가 어린이 영어채널을 검토하는 것을 비롯해 조선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 대부분의 언론사가 방송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추가 사업자로 선정된 TV홈쇼핑 채널 가운데 ㈜연합홈쇼핑에 SBS가 5%의 지분을 가진 5대 주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일보가 ㈜한국농수산방송에 참여하는 등 상당수 언론사가 TV홈쇼핑 채널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또한 한국일보, 경향신문. 스포츠서울, 스포츠투데이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타이거풀스도 체육복표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최근 스피드레저 분야로 PP신청서를 냈다.

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