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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현직 지구당 위원장이 '전 고려대 교수' 기고

김 현 기자  2001.04.21 1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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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자 중앙일보 오피니언면 ‘발언대’에서 신문고시 반대입장을 밝힌 ‘전 고려대 교수’ 김일주씨는 한나라당 현직 지구당 위원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주 위원장은 16일 중앙일보 편집국에 직접 원고를 가져와 본인을 ‘전 고려대 교수’라고 밝히며 원고 게재를 요청했으며 중앙일보 여론매체부는 여기에 ‘정치학 박사’라는 신분 설명을 함께 달아 원고를 게재했다.

김영섭 부장은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글을 보고 판단했을 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또 “설사 알았다 하더라도 서비스 저널리즘이라는 면 성격으로 볼 때 문제될 것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일주 위원장은 현직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지식인의 입장에서 쓴 것이어서 한나라당 소속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글에서 “군사 독재시절의 북풍은 차라리 순진한 면이 있으며 세무조사와 신문고시는 훨씬 지능적인 언론 통제”라고 주장했다.

김 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