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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사태 새국면`…`협상재개

국회, 방송위, 교계 요구에 권사장 태도 바꿔

박미영 기자  2001.04.28 1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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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근접`…`재단개혁 문제가 열쇠 될 듯





7개월 째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는 CBS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회, 방송위, 교계 내부에서까지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동안 현 집행부와는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고 버티던 권호경 사장이 협상을 재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CBS노사를 대신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와 경총은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단개혁을 위한 정관개정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앞으로 정관 개정 약속 이행 부분이 CBS사태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이와 관련 지난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CBS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었던 정관개정안이 또다시 1년이 지나도록 낮잠을 자고 있다”며 “재단이사회는 정관개정안 통과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노조 김준옥 사무국장은 “정관개정 문제가 파업을 풀기 위한 협상 카드는 아니지만 CBS문제를 풀기 위한 제도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로 생각한다”며 “재단이사들과 교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CBS는 지난 99년 파업을 정리하며 “CBS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사는 공동으로 재단개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건의하며, 사는 이의 수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고 합의한 바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김상근·김동완·이정일 목사 등으로 구성된 재단이사회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재단개혁의 핵심인 정관개정안을 마련. 빠른 시일안에 통과시킬 것을 약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