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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 편집권 미묘한 시각차

사장` `"편집국에 모두 맡긴 것 아니다"

박주선 기자  2001.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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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편집국에 귀속, 외압 없어야”





전만길 대한매일 사장(발행인)과 최홍운 편집국장(편집인)이 편집권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23일 1/4분기 실적보고회에서 최 국장은 준비해온 내용 보고를 마치고 “한 말씀 드리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 국장은 “과거 우리 신문이 국민들의 외면을 당한 것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13년 전 편집권이 편집국에 있다는 뜻에서 편집국장이 편집인을 겸하도록 했는데 안팎의 외압과 간섭 때문에 여전히 편집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또 “다시 간섭과 외압으로 독자들에게 외면을 당한다면 우리 신문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만길 사장은 이견을 보였다. 전 사장은 “편집권 독립이라는 것은 직선제 편집국장이 편집권을 가졌으니 편집국에 모든 제작을 맡기라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대한매일신보사 이름으로 나오는 작품은 모든 조직원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보위 관계자는 “편집권은 경영과 분리돼야 하고 편집국의 권한이지만 편집권의 행사와 주체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며 “바람직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논의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