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인터넷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광고난이라는 ‘직격탄’을 인터넷 역시 피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지틀조선의 경우 이달 들어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마감한 명예퇴직에는 15명 안팎의 사원들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결산법인인 디지틀조선은 지난해 36억여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디지틀조선의 한 관계자는 “누적적자와 계속된 경기 악화로 올 상반기 적자 폭이 늘어나 명예퇴직이 불가피했다”면서 “후속조치 여부는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신문 관련 사업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 기타사업 가운데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페이지뷰가 낮은 것들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던 디지틀조선은 다시 광화문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조인스닷컴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7% 임금 삭감을 단행했다. 지난해까지 흑자기조는 이어졌으나 흑자 폭은 대폭 줄었다는 전언이다. 조인스닷컴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적자가 예상된다”며 “3년 정도를 투자기간으로 본다면 앞으로 실적이 중요하다. 현재로선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은 그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으나 중앙일보 복귀, 해외지사 파견 등으로 13명 정도의 인원이 줄었다. 조인스닷컴은 지난해 말 임대료 절감 차원에서 사무실을 테헤란로에서 을지로 4가로 이전한 바 있다.
동아닷컴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감원, 감봉은 없었다. 감원보다는 수익개선을 통해 경영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콘텐츠가 유료화 돼 있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건이 계속 어려워지면 마지막 방법으로 감원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터넷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된 요인은 물론 광고난에서 비롯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인터넷 사업의 주 수익원인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30~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한 신문사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수익기반이 현실적으로 광고밖에 없는 상황에서 예전에는 그나마 인터넷광고 호황이라는 전망을 보고 투자해왔던 것”이라며 “이젠 더 이상 그런 상황도 아니다. 언론사 닷컴사업의 침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서 운영하는스틸닷컴이나 유일한 유료 사이트였던 월스트리트저널닷컴 역시 광고감소에 따라 대규모 감원을 추진한다는 것. NBC의 온라인 미디어 자회사인 NBCi나 ABC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언론사 인터넷 사업은 이제부터가 정상이다. 대규모로 투자해왔던 이전 상황이 비정상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사업이나 투자규모를 최소화 하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