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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한국일보 장중호 상무 병역 의혹

박주선 기자  2001.05.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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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항 원사가 지난달 25일 검거되면서 박 원사의 잠적으로 수사가 종결됐던 한국일보 장중호 상무의 병역면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장 상무의 병역 문제는 99년 검찰의 병무비리 수사 과정에서 박 원사의 잠적으로 기소중지됐던 24건에 포함돼 있다. 박 원사의 검거로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해 관련자 소환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장 상무와 어머니 이순임 씨의 소환도 조만간 이루어질 전망이다.

장 상무와 이 씨는 99년 병무비리 합동수사본부의 1차 수사 때 임영호 군의관이 “박원사를 통해 장 상무측으로부터 300만원을 받고 허위로 수핵탈출증 진단을 내렸다”고 진술하면서 지난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이 씨가 박 원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부인했고 박 원사가 잠적했기 때문에 이 건은 기소중지 됐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측은 “장 상무가 98년 미국 유학 중 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이 발병해 귀국하면서 98년 병무청에서 재검을 받았고 당시 수핵탈출증으로 5급,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며 장 상무의 병역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장 상무측은 서울지방병무청이 지난해 5월 병역처분 취소처분을 낸 데 대해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서울지방행정법원에 ‘병역처분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고, 5월 9일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병무청이 장 상무에게 재검 통보를 한 데 대해 행정처분 가처분 신청을 내고 1심과 병무청의 항고로 열린 2심에서 승소해 확정판결을 받았다.

한국일보측은 “당시 장 상무는 재판부가 지정한 2개 병원을 포함해 4개 병원에서 ‘현 상태로 보아 98년 수핵탈출증 5급 판정을 받을 만하다’는 소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고, 재판부는 ‘병역처분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 선고 때까지 재검의 집행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