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자들이 7일부터 모교 방문길에 오른다. 방문의 정식 명칭은 ‘대학 순회 채용설명회’. 기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해 채용설명회에 나선 것은 언론사로선 드문 일이다.
경향신문은 채용공고를 내는 7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여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14개 대학교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언론계로 진출한 사례가 적은 몇몇 학교의 경우 의욕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힌 곳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향신문은 언론 전반, 독립언론 설명, 기자의 역할과 책임, 입사시험, 타사 채용과정,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이번 설명회를 위해 해당 대학 출신 편집국 간부, 중견기자, 소장기자 등 3인 1조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아울러 강사진들에게 ‘참고용’으로 사전에 ‘예상질의 및 답변집’까지 준비해 놓았다. 여기에는 ‘언론사 시험은 어떻게 출제하나’, ‘면접 시 중점사안은 무엇인가’, ‘여기자 채용현황은 어떠한가’, ‘기자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혀있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한 기자는 “팀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했는데 독립언론의 위상, 구체적인 시험문제 등 설명 외에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모처럼 후배들도 만나보고, 애교심과 애사심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기석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설명회는 편집국에서 제안이 나온 것으로 한달 전부터 행사를 기획, 추진했다”면서 “실제 효과를 점칠 수는 없겠지만, 자사홍보는 물론 구성원들 스스로도 내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