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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동아 보도 항의 시위

박주선 기자  2001.05.04 2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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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동아일보 17일자 ‘과격 학내분규 상아탑 멍든다’ 기사에 대해 덕성여대 교수협의회 및 총학생회 등 당사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4일 총학생회측은 동아일보사 사옥 앞에서 동아일보 보도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덕성여대 교수협의회·민주동문회·총학생회는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동아일보 사장과 편집국장에게 발송했다.

덕성여대 교수협의회 등은 성명서에서 “동아일보 4월 17일자 1면 ‘과격 학내분규 상아탑 멍든다’와 3면 해설기사 ‘일부학생 학사 극렬개입 사태악화’에서 사학분규의 핵심을 투쟁적인 학생들의 난폭한 폭력 때문인 것으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덕성여대와 관련해 “덕성여대 분규의 본질적인 원인인 불공정한 교수 임용과 족벌재단의 교권 유린, 학습권 침해 등은 외면하고 학내분규의 원인을 피해자인 ‘학생탓’으로 돌리고 있는 왜곡 보도의 전형”이라며 “학생 2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하고 70%가 넘는 학생들이 수업거부 투쟁에 찬성했는데 일부 극렬 학생들에 의해 주도되는 막무가내식 투쟁이냐”고 항의했다.

성명서는 또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요구가 묵살될 경우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불매운동 등으로 ‘안티 동아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경 덕성여대 오영희 심리학과 교수와 한상권 사학과 교수는 보도를 한 기자에게 이메일로 반박문을 보냈다. 특히 오 교수는 “사건의 본질적인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권순경 총장직무대리의 얘기만을 듣고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사회부 담당 팀장은 “내부 판단에 따라 쓴 기사”라며 “덕성여대측의 항의와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