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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KBS '일요진단'에 항의

한갑수 농림 새만금 발언 "사실과 다르다"

서정은 기자  2001.05.19 0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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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진단’이 13일 방영한 ‘새만금 사업논란-이제는 끝나야 한다’가 환경단체들로부터 편파적이라는 항의를 받고 있다.

전국 200여개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공동대표 문규현 외)는 14일 KBS 박권상 사장 및 ‘일요진단’ 제작진 앞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고 ▷편파적·일방적 진행에 대한 공식 해명과 ▷반대쪽 입장을 밝힐 수 있는 프로그램 편성을 요청했다.

생명평화연대측은 “새만금 간척사업은 정부부처인 농림부와 환경부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으며 엄청난 문제점과 각계 의견이 팽팽한 사안인데도 ‘일요진단’은 농림부의 사업설명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새만금 사업의 찬성쪽 의견과 변명만을 일방적으로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생명평화연대 장지영 팀장은 “심지어 한갑수 농림부 장관은 방송에서 ‘갯벌은 평당 3000원, 농지는 평당 3만원’이며 환경부에서 수질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부분을 ‘개선 가능하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일요진단’ 김환수 PD는 “중립적인 방송을 하려고 노력했고 반대 입장도 반영했지만 프로그램 성격상 정책 당국자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편파 시비가 제기된 것 같다”며 “21일쯤 공식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나 단체의 요구대로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편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