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절반 가량이 언론사 세무조사는 필요하지만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언론의 재벌형성과 권력유착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전대기련)이 지난 7일부터 3일간 전국 42개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언론관과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대학생의 25.4%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에 대해 ‘신문을 개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겼지만 50.2%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에는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답했다. ‘언론 탄압’이라고 보는 학생은 11.6%였다.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는 76.4%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5.8%에 불과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언론 재벌형성과 횡포’(43.7%) ‘권력과 언론유착’(32.7%) ‘국민대변지의 부재’(12.9%) 등을 지적했고 가장 개혁해야 할 분야로 ‘독과점 체제 해체’(36.2%) ‘경영권과 편집권의 분리’(29.9%)를 꼽았다.
신문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55.4%가 ‘정보력’이라고 답했으며 ‘신뢰도’를 기준으로 선택한다는 학생도 25.8%였다. 반면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신문을 선택한다는 학생은 6.8%에 그쳤다.
또 조선일보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50.6%의 학생들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대해서는 67.8%가 알고 있고 46.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하는 이유는 ‘특정 정권과 자사 이익을 앞세운 반민주적 행각’(42.2%) ‘과거의 친일행각’(14.7%) ‘언론재벌로써의 횡포’(11.6%) ‘반통일적 행각’(11%) 때문이라고 답변했으며 36.4%(468명)는 전대기련이 펼치는 ‘조선일보 평생구독 거부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