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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시민방송`통합`임박

박미영 기자  2001.05.25 14: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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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방송과 시민방송이 곧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엑세스 채널을 별도로 추진해온 국민주방송측과 시민방송측은 최근 잇따라 접촉을 갖고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시민엑세스 채널의 성격상 시민단체가 채널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국민주방송 한 이사는 시민방송의 모체인 국민의 방송 김상근 이사장과 비공식 접촉을 가진데 이어, 22일에는 백낙청 시민방송 이사장과 만나 “현재 각각 추진하고 있는 시민채널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지난 23일 시민방송 백낙청 이사장 등 시민방송 대표들과 국민주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성유보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상임대표 직무대행 등 언개연 대표들이 공식적인 모임을 갖고 두 단체의 통합문제를 주요하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백낙청 이사장은 “두 단체를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언개연 대표들도 이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고 “현재 외국 출장중인 국민주방송 김학천 이사장이 귀국하는 대로 재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식적인 통합 논의는 국민주방송 김학천 이사장이 귀국하는 6월1일 이후부터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통합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공식적인 언급이나 접촉을 피해왔던 양측이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경쟁력 있는 시민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계의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직접적으로는 그동안 종합채널을 추진해오던 국민주방송이 시민방송과 같이 시민액세스채널로 방향을 전환하고,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시민채널 위탁사업자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급속도로 진전됐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