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스포츠신문 창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향신문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스포츠신문 창간에 참여, 9월 첫선을 보인다는 목표로 막판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향신문측은 25일 “외부 투자자와 세부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6월초 안으로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간 목표를 9월로 잡은 것은 늦어도 그 시점까지는 선을 보여야 광고 유치나 내년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스포츠신문 ‘특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 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외부자본을 영입할 투자자는 국내 스포츠신문업계 경력자로 알려져 있다. 경향신문은 이번 스포츠신문 창간에 건물 임대와 윤전기를 비롯한 제작설비 등을 지원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지분참여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의 한 관계자는 추진 배경에 대해 “스포츠신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경향신문으로선 외연 확대를 일차적인 효과로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협상을 통해 임원진들을 파견할 수 있을 것이며 별도 법인이 출범하면 일단 경영권과 그에 따른 경영책임 등을 일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이밖에 건물 임대, 윤전기, 제작시스템, 판매망 지원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경부터 스포츠신문 창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경향신문은 그동안 외부 자본가 영입, 컨소시엄 참여 등의 방안을 놓고 여러 투자자측과 협상을 거듭해왔다.
한편 제5의 스포츠신문 창간이 가시화함에 따라 기존 스포츠신문 시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스포츠신문 관계자는 “올들어 스포츠신문의 광고 감소율이 일반 종합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가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또하나의 신문이 생길 경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