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편성규약 제정과 관련 노조와 협의 없이 사원 대표자를 선임하려다 노조의 강한 반발로 철회했다.
SBS는 19일 각 본부장에게 편성규약 제정을 위해 의견을 수렴할 사원 대표자 선임을 요청한 뒤 21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 의견도 별도로 청취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가 “회사의 일방적인 편성규약 제정 의도”라며 반발하자 23일 기존 방침을 철회, 노조와 함께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SBS 노조(위원장 박수택)는 21일 긴급 집행부 회의를 소집하고 “지난해 각 직능단체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아 취재·제작 종사자의 의견을 대신하고 있는 노조를 사실상 배제, 회사 입맛대로 편성규약을 제정하려 한다”며 ▷대표자로 선정된 조합원은 참여를 거부하고 ▷24일까지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피켓 시위, 회사 정책 사항에 대한 협력 거부 등 민주적 편성규약 쟁취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