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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언론 비판 계속 하겠다"

노무현의원 다시 포문 "개혁저항 수구언론이 앞장"

김상철 기자  2001.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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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이 또다시 대언론 포문을 열었다. 노 고문은 23일 국민정치연구회 월례 포럼 특강에서 ‘수구언론에 대한 정면 대응’을 강조했다.

노 고문은 지난 2월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때에도 ‘언론과의 전쟁선포’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바 있다.

노 고문은 이날 정국 분석과 관련한 특강에서 “개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행착오나 일각의 저항을 틈탄 수구세력의 공격이 정부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수구언론이 선봉에 서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에는 독재정권이 권력을 휘둘렀다면 지금은 수구언론들이 개혁적인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이제 견제를 받아야 할 것은 그런 수구언론”이라고 강조했다.

노 고문은 또 김영삼 정권 시절을 거론하면서 “민자당 내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졌을 때에도 핵심 수구세력이 정권에 치명적인 정보를 흘리고 조선일보가 이를 대서특필하면서 결국 문민정부를 식물정부로 만들어 버렸다”며 “비리를 폭로한 것이었지만 뭔가 정치적 배경이 있어 보였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날 특강에 대해 24일 “한나라당이 재벌개혁, 언론사 세무조사에 반대하면서 재벌-수구언론-한나라당의 수구연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큰 틀에서는 수구세력의 대반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선봉에 서고 있는 수구언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노 고문은 “여권에서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 수구언론의 문제점과 음모에 맞서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에 대해 발언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고문은 지난 2월에도 “언론이 더이상 특권적 영역은 아닌 만큼 세무조사를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면서 “언론이 대통령보다 더 무섭지 않았느냐, 누구나 천적 관계가 있는데 언론만 천적 관계가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