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은 1일 일본교과서 왜곡과 관련, 일본 MIC(매스콤문화정보노조회의·의장 이마이 가쯔오)와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공동 항의 집회를 갖고 문부과학성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측 관계자 21명과 일본 MIC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문순 위원장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에 관한 문제”라며 “침략을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는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마이 가쯔오 의장은 “특정 목적을 지닌 세력의 역사 교과서 왜곡이 국제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 후 언론노련은 최문순 위원장, 이마이 가쯔오 의장 등 양단체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부과학성 대신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언론노련은 항의서한에서 “왜곡된 역사교과서로 침략과 전쟁을 미화하고 인권 유린을 정당화하는 것을 어린이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편협한 민족주의와 반인륜·반평화를 낳을 수밖에 없고 종국적으로는 아시아의 평화를 교란시킬 것”이라며 “과거를 왜곡하고 미래를 오도하는 교과서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일에는 언론노련과 MIC가 역사교과서 문제 한일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공통의 역사인식 형성을 위해’ 제하의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MIC는 신문노련·출판노련·민방노련 등 8개 연합으로 구성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