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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축구`라이벌로`만났습니다"

종로 기자단-참여연대

박주선 기자  2001.06.01 2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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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경기로 우의 다져





종로경찰서 출입기자들이 참여연대측과 축구경기를 갖고 한판 승부를 펼쳤다.

1일 풍문여고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기자단은 참여연대측에 전후반 한 골씩을 허용해 2대 0으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후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뒷풀이로 모두가 즐거웠다는 후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종로경찰서 기자단과 참여연대는 취재기자와 취재원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다. 특히 지난해 종로경찰서 기자들이 총선연대 활동을 밀착취재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 시민단체 취재가 많은 종로경찰서 기자들의 취재처 중에서도 참여연대는 규모가 크고, 가끔 굵직한 기사거리가 나와 보이지 않는 경쟁이 존재하는 곳.

이번 축구시합은 참여연대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홍석인 참여연대 간사는 “친선차원에서 축구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운동을 하다보면 서로 잘 알게 되고, 오해가 생겨도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단은 참여연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지만 바쁜 일정으로 선수 구성이 쉽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에는 선수가 모자라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사업국장이 기자단 골키퍼로 뛰었다. 연습은 더군다나 불가능했지만 김성진 연합뉴스 기자, 김용식 한국일보 기자, 안수찬 한겨레 기자 등 사내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실력을 발휘했다.

경기 도중 축구공이 나무에 걸려 공을 내리느라 한동안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풍문여고 학생들의 응원도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후에는 기자단이 내기용으로 모아 놓았던 10만원을 파업중인 CBS 기자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