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IFJ)은 오는 11∼15일 제24차 서울총회에서 각국 언론인 대표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보화 시대의 언론’을 주제로 세계화와 뉴미디어 시대의 바람직한 언론 역할을 모색한다. 관련기사 2·5면
브뤼셀에 있는 IFJ 본부는 4일 “제24차 서울총회는 ‘정보화 시대의 언론’을 주제로 민주주의, 언론 자유, 사회 정의를 주요 의제로 상정한다”며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언론정신, 고용 평등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해 보다 높은 언론의 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IFJ 회장인 크리스토퍼 워렌은 “대중매체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언론에 대한 정부의 압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언론인들은 몇가지 명백한 목표를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총회 주요 의제로 ▷대중매체와 세계화 ▷언론인 인권과 안위 ▷언론의 질 향상 ▷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 ▷고용안정을 요구할 권리 등을 제시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서울총회는 1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회를 선언한다. 개회식에는 한국 대표인 기자협회·언론노조 전·현직 간부들과 각국 언론인 대표 2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며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고건 서울시장, 각 언론사 사장단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에 앞서 특별세미나 ‘남녀평등과 언론의 질-여성과 언론에 관한 기준설정’(11일)이 열리며 총회 주요 의제를 논의하게 될 패널토론 ▷언론인 보호를 위한 행동방안(12일) ▷뉴미디어와 세계화에 대한 IFJ 대응방안(13일) ▷남녀평등과 언론의 질(13일)이 이어진다.
각국 대표들은 또 IFJ 활동 보고 및 토론(12일), 유럽·남미·아시아·아프리카·북미 지역회의와 실무그룹 회의(13일), IFJ 회장 및 부회장 선출(14일), 총회 결의문 채택(15일) 등의 공식 일정을 갖는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결의문과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 등 한국과 관련한 두개의 특별 결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IFJ 본부는 지난 1일 “전세계 언론인들은 ‘한국 일간지 세무조사가 언론자유의 탄압’이라는 주장을 거부한다”며 한국의 언론개혁 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있다.
김영모 기자협회 회장은 “특별결의문에는 언론개혁시민연대,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 국내 언론관련 단체의 언론개혁 운동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한국 언론개혁 상황에 대한 국제 언론계의 이해를 촉구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한국의 언론개혁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총회 기간에는 각종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11일 개회식에서는 ‘뿌리패’(단장 전인근)가 전통 풍물놀이를 선보이는 개막공연을, 14일에는 서울시 국악관현악단(단장 이상규)이 전통국악과 창작국악을 연주하는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어 CBS 노래패 ‘소리골’이 노래공연 및 CBS 파업일지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CBS 조합원들의 투쟁 의지와 과정을 전세계 언론인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모든 행사 실황은 서울총회 홈페이지(ifjseoul/journalist.or.kr)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