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지난 3일 전국중앙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KNCC) 회장이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인 김경식 목사에게 사측과의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고 오는 18일부터 주조정실 엔지니어 42명을 포함한 전 조합원이 단식투쟁과 철야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김경식 목사의 중재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중재결과를 수용하기로 한 것은 김 목사가 CBS 사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신뢰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미”라며 “김 목사가 20일을 전후해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에 맞춰 노조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18일부터 전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중앙위원 전체 자필서명을 곁들인 중재요청서를 지난 4일 김 목사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는 그동안 김 목사의 중재를 회피해오던 권호경 사장이 “노조로부터 ‘중재결과를 수용하겠다’는 확인서를 문서로 받아오면 중재에 응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