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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스포츠지 창간 주도, 4개사 근무

경향 미디어그룹 이상우 회장

박주선 기자  2001.06.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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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전 넥스트미디어그룹 부회장이 또다시 스포츠지 창간에 나섰다. 지난달 말 경향미디어그룹 회장 겸 스포츠연예신문 창간위원장으로 영입되면서 스포츠서울, 스포츠투데이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85년 스포츠서울 창간 당시 편집국장으로서 연예뉴스 전진 배치, 가로쓰기, 컬러 인쇄, 한글 전용 등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98년에는 국민일보사 신매체 창간준비위원장으로 발탁돼 스포츠투데이 창간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직전에는 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담당 사장을 지내 사실상 스포츠조선을 제외한 4개 스포츠지에 몸담은 셈이다.

이 회장은 특히 경향미디어그룹 회장직에 대해 “경향미디어그룹의 투자자들은 순전히 수익을 위해 투자했고, 편집권, 경영권은 모두 내게 위임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의 목적대로 수익을 내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렇다고 신문의 본래 사명을 망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양쪽 모두 만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업계에서는 ‘감각이 뛰어나다’, ‘아이디어가 많다’는 등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다음달 한국일보에서 분사할 일간스포츠도 독립법인의 대표이사로 이상우 씨를 영입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스포츠지의 선정성 경쟁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스포츠서울 창간 당시 연예인의 사생활과 선정적인 사진을 1면에 등장시키는 등 그의 파격적인 시도는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결국 스포츠지의 선정성 경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독자들에게 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을 지키면서 재미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해 있는 지금은 더 이상 외설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 회장은 “새 신문에서는 인터넷, IT 뉴스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며 “제호에도 스포츠, 연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컨셉으로 접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59년 영남일보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대구일보 편집기자로 재직하던 시절 장기영 전 한국일보 회장의 스카웃으로 66년 한국일보 편집부에 입사했다. 이후 한국일보사 주간 편집국장,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전무이사, 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담당 사장, 넥스트미디어그룹 부회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