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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학자`107인'신문개혁`촉구'`선언

언론발전위`설치·정간법`개정`요구

서정은 기자  2001.06.23 13: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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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학자 107명이 신문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51개 대학 107명의 언론학자들은 22일 프레스센터에서 ‘신문개혁을 촉구하는 전국언론학자 100인 선언식’을 갖고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결과의 투명 공개 ▷언론발전위원회 설치 ▷정간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지난 5개월간 진행된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통해 언론사의 불법과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신문개혁의 궁극적 목표인 편집권 독립은 언론사주 1인을 중심으로 짜여진 강고한 소유지배구조로 인해 간섭받고 있으며 이러한 사주의 힘은 신문사 경영의 전횡과 불투명성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제도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세무조사를 통한 언론 투명성 확보와 신문시장 정상화 등 신문개혁의 기초적인 쟁점은 여야간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으며 개혁의 대상이자 이해당사자인 족벌신문에 의해 곡해되거나 무시되고 있다”며 “독자, 언론인, 언론학자들이 서로 힘을 모아 신문개혁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언론학자 100인 선언에는 김학천 건국대 교수를 비롯해 강명구(서울대), 강준만(전북대), 김기태(서강대), 김동민(한일장신대), 김서중(성공회대), 김승수(전북대), 류한호(광주대), 방정배(성균관대), 장호순(순천향대), 정상윤(경남대), 주동황(광운대) 교수 등 모두 107명이 동참했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언론개혁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만일 신문개혁이 엉뚱한 방향으로 왜곡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