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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형 정보.공공저널리즘 대안

제12회 기자포럼-디지털시대 지역언론의 활로

서정은 기자  2001.06.30 05: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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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환경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는 인터넷·정보화 시대를 맞아 지역언론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자협회와 언론재단은 29∼30일 대구MBC 회의실에서 ‘디지털 시대의 지역언론 활로’를 주제로 제12회 기자포럼을 열고 온라인 신문 등 대안매체의 등장에 따른 지역신문과 방송의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보사회와 지역방송 경영’을 발제한 박기성 경북대 신방과 교수는 “지역 문화의 고유성을 정보화와 결합시키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방송이 수행해야 할 핵심 역할”이라며 지역방송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행정의 지방자치와 균형있는 국토 발전을 강조하는 지역방송이 정작 중앙 집중적인 수직관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사제도와 조직활동의 비효율성을 개선하지 않고서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전문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역방송은 IMF 이후 감량경영만 강조해왔을 뿐 정보화 시대에 탄력있게 대비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는 소홀했다”며 “KBS와 MBC는 행정단위와 자연조건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정보권을 광역화하고 민영방송은 중앙의 특정 방송사에 의존하는 소극적 경영을 탈피하는 가운데 방송사간 교류와 협조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연구·연수활동 강화 ▷디지털 영상인력 육성 ▷지역정보화 지원 및 감시 등을 극복방안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시대, 지방신문의 발전방안’을 발제한 우문기 매일신문 편집부 차장은 “지방신문은 급변하는 인터넷 및 뉴미디어와 경쟁하면서 심각한 경영난과 중앙일간지의 공세에 대처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여있다”며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지역밀착형 기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이용한 언론매체의 새로운 역할’을 발제한 황용석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매체 이용자의 참여를 최대한 증대시키고 반영하는 뉴스 개발전략인 ‘상호작용적 공공저널리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황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시민, 지역언론 사이의 거리를 좁히면서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공공저널리즘은 인터넷 시대에 우리 언론이 주의깊게 생각해야 할 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