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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위원! 우리는 제 정신이오"

김 의원 시민단체 비하 발언에 민언련 최민희 총장 공개 반박

서정은 기자  2001.07.07 12: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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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의 ‘언론탄압 중단’ 요구는 한편의 코미디다. 한때 민주화를 외쳤던 재야출신 의원의 ‘변절’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김 의원, 우리는 제정신이다.”

“시민단체들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이 “우리는 제정신이다”라는 공개 편지로 반박에 나섰다.

발단은 김 의원이 4일 한나라당의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 이후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 김 의원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에 대해 “최면에 걸려있다. 제 정신이 아니다. DJ가 하는 것은 다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민언련 성유보 이사장은 조선일보에 한이 맺힌 사람”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최민희 사무총장은 5일 공개편지를 띄우고 “세무조사는 언론기업의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한 작업일뿐 언론개혁과 동의어가 아니며 세무조사를 언론탄압과 연결시키는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사고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뜨기’ 위해 함께 일했던 동지를 매도하는 것을 보며 비난에 앞서 비애를 느낀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언련 분과장들도 “우리는 현 정부의 노동자 탄압, 악법 유지 등에 대해 언론단체 본연의 시각에서 과감히 비판해왔다”며 “이를 간과한 채 언론시민단체가 현 정부를 추종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은 언론개혁운동의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또 신문개혁국민행동 본부장인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이 개인적 한풀이를 위해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표현한 것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