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한국일보 지부(위원장 임대호)는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지부는 “19, 20일 회사측과 교섭을 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제외한 안에 대해 양보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측은 종전 입장만을 고수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20일 성명을 내고 “주주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출연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일보 노사는 20일 오후 4시 30분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퇴직금 원상회복 ▷임금 인상안 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두고 노사간 의견차를 좁이지 못했다. 노조측은 비정규직에 대해 5년 이내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것을 주장했으나 회사측은 10년차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지부는 6일 1차 12시간 파업, 11일 2차 24시간 파업에 이어 20일 오후 예고없이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같은 불시파업으로 한국일보는 사전 대비를 못해 신문제작과 배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 관계자는 “판수를 줄이고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공장 네 곳 중 성남 공장 윤전기만을 가동해 신문을 발행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제작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회사로서는 줄 수 있는 만큼 모두 내놓았기 때문에 노사간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