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후보로는 5개 부문에 31편이 올라 8편의 기사에 상이 돌아갔다. 취재보도부문과 기획보도부문, 지역취재보도부문 등 3개 부문에서 2편씩의 수상작이 나온 바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심사회의에서는 수상후보작을 놓고 심사위원들간에 어느 때보다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의 응모작중 2편을 제외한 6편이 10점 만점에 8.0 이상의 점수를 받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경향신문의 ‘사라진 귀순용사-신중철 예비역 대령 중국서 잠적’과 KBS의 ‘군수뇌부 영해침범 알고도 골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응급실 사망환자 1000여명의 사인분석 최신자료를 토대로 부실한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취재한 KBS의 ‘응급의료 비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심사대상에 오른 기획보도부문에서도 `문제작’이 적지 않아 심사위원들을 고심하게 했으나 결국 수상작으로 세계일보의 ‘해외현지취재 반부패가 곧 국가경쟁력’과 부산일보의 ‘국민보도연맹 대학살’이 뽑혔다. 세계일보의 수상작은 그다지 참신하다고 할 수 없는 주제를 새롭게 접근해보려고 노력했으며 품도 많이 들인 기획기사다. 부산일보의 수상작은 수십년간 묻혀있던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을 1년이 넘도록 끈질기게 보도해 역사적 진실을 공개의 장으로 끌어냈다는 점이 살 만했다. 물증이 없는데도 대법원으로부터 무기징역 확정판결을 받은 여성의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사건을 집중조명해 수사과정의 문제점 등 의혹을 제기한 SBS의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요-23세 무기수 김신’도 주목받았으나 아쉽게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