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로 합류하는 만큼 뭔가 달라야 한다. 채용방식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새 스포츠신문 창간을 준비하고 있는 경향미디어그룹(회장 이상우)이 차별화된 시도 가운데 하나로 그것을 택했다.
경향미디어그룹은 이달 중 시행될 인턴기자 모집에서 응시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한편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메일 출제와 재택 실기시험을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응시자격을 만 30세 이하 남녀로만 규정, 학력제한을 없앤 경향미디어그룹측은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차 실기시험에서는 ‘재택 온라인 제출’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메일로 취재 아이템을 주고 송고된 기사를 심사해 3차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것. 김두호 상무는 “학력이나 필기시험 성적, 지역적 선별의 묵은 관행을 파괴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 제한 없이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지식을 인정 받은 젊은이들이라면 과감하게 채용해 전문기자로 양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향미디어그룹은 110명 정도로 잡고 있는 편집국 인력의 20% 안팎을 인턴기자로 충원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인턴과 경력기자 모집을 함께 시행하며 그 추이에 따라 기자 스카웃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향미디어그룹은 새 스포츠지 제호를 굿데이(gooday)로 확정하고 일단 9월 1일 창간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본금 200억원 가운데 현물출자를 통해 15%의 지분을 보유한 경향신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10% 미만의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다. 경향신문과 협상 중인 전산제작시스템 이용, 인쇄비 등의 문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보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