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품된 99개 작품중에서 21개 작품이 1차심사를 통과했다. 취재보도부문 6개작품, 기획보도부문 10개작품, 전문보도부문 4개작품, 특별상부문 1개작품을 놓고 여덟명의 2차 심사위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열띤 논의를 거듭했다.
?심사위원단은 ▷기사의 완성도 ▷취재과정의 치밀성 ▷문제의식과 대안제시능력 등을 주요심사기준으로 삼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이 오를 때마다 촌평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대학저널리즘의 지향할 바에 대해 풍성한 의견을 내놓았다. 지면 한계상 해당작품 모두 심사평을 다 싣지는 못하고 수상권에 든 몇몇 작품을 중심으로 심사위원들의 평가의견을 모았다.
▷취재보도부문
‘김덕중 전총장 재취임으로 인한 학내사태’(아주대학보 박경태 박은경) 기사는 장기간에 걸친 사건전개를 차분하게 보도하면서 학교측과 교수협의회 비대위측 주장을 균형있게 다뤘다. 집요한 취재력이 돋보였다.
‘영남대학교 2001년 예산분석’(영남대신문 곽민정) 기사는 대학예산안 편성자료를 입수해 조목조목 분석해가며 등록금 인상의 근거가 유명무실함을 밝혀냈다. 논리적으로 예산편성의 허실을 잘 짚어냈으나 단발성 보도가 아쉬웠다.
‘제도의 사각지대 국립대 특허권’(대학신문 석현혜) 기사는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성과물은 어디로 귀속돼야 하는가 라는 문제의식이 평가 받았다.? 기성일간지가 보도를 받아주는 등 사회적 파장도 눈여겨 보았다.
‘서울대 고위과정 등록금 편법운용’(대학신문 송재용) 기사는 단순히 ‘명사’들의 사교장으로 그치고 있다고 비판받는 ‘고위과정 공개강좌’에 메스를 갖다댔다. 예산내역에 잡히지 않는 수강료 명분의? 불투명자금 규모를 파악해냈다.
‘노동자 속의 노동자, 그들의 삶은 고달프다’(연세춘추 김성환)는 광주광역시 에어컨제조업체를 찾아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다뤘다. 하청직원으로서 사측과 정규직 모두에게 외면당하면서 고통에 처한 현장을 르포형식으로 잘 담아냈다.
?이중에서 ‘영남대학교 2001년 예산분석’과 ‘서울대 고위과정 등록금 편법운용’기사 2편이 심사위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취재보도부문 대학기자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기획보도부문
‘교환학생제도 무엇이 문제인가’(고대신문 백승록김보희) 기사는 소재발굴이 참신했고 다각도로 취재한 노력을 높이 사고자한다.
‘시간을 건너 그대를 만나다’(대학신문 서지현 유정선 김나영 박선주) 기사는 요절한 예술인들을 가상 인터뷰하는 독특한 기획아이디어가 좋고 4인의 필자가 고른 필력를 과시했다.
‘4·19탑을 되찾자’(대학신문 이정은)는 교내 후미진 곳에 위치해 그 존재조차 잊혀져가는 4·19탑의 의미를 역설했고 보도후 학교측으로 하여금 장소이전을 검토케 했다. 문제의식과 심층취재가 잘 어우러졌다.
‘시위현장 사수대와 전경’(덕성여대신문 김혜진) 기사는 시위때마다 동시대 동년배로서 대치하고 있는 학생들과 전투경찰들의 상황인식과 서로에 대한 의식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중에서 ‘4·19탑을 되찾자’기사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기획보도부문 대학기자상 수상작이자 한국대학기자상 대상으로 뽑혔다.
?이외에 교지분야에서 ‘학사논문 이대로 둘 순 없다’(서울대 우리세대 오동환) 영자지 분야 ‘The Shattered Korean Dream’(고대영자지 The Granite Tower 김진경) 방송분야 ‘Of…By…For…’(경희대학교 방송국)가 아울러 기획보도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전문보도부문 및 특별상
만평분야에선 ‘재정확보에 허덕’(충주대신문 서동길) 작품이 풍자의 붓을 휘둘러 수상작으로 꼽혔고 사진분야는 ‘애들아 우리 함께 손잡지 않을래’(부산대신문 조동현)작품이 돋보였다. 특수학교 교생들이 장애어린이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따뜻한 앵글로 잡은 조 기자의 공력이 만만찮다. 평화로운 사진, 간결한 기사, 시원한 레이아웃이 잘 어울렸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공동기자단이 출품한 ‘북한 취재기’는 남북 대학생들의 꾸밈없는 생각과 꿈을 잘 드러내 특별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