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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 성명 "회계상 문제와 개혁과제 혼동 말라"

서정은 기자  2001.08.18 0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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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한국의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IFJ는 이날 성명에서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남북한 화해를 위한 근본 원칙”이라며 “세무조사에 항의하고 있는 한국의 거대 언론사들은 회계상의 문제와 언론개혁 과제를 혼동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IFJ는 지난 6월 서울총회에서 결의된 한국 언론개혁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국 언론인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언론사주와 대자본의 개입이 매우 위험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언론인들은 정부당국이나 언론사주의 부당한 압력 없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FJ는 이어 “국제 언론단체들이 한국의 기득권 세력이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 그릇된 논평을 내는 행위를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 언론개혁을 위해 ▷언론사주·대자본·정부의 간섭 배제 ▷신문경영 투명성 및 성숙한 시장질서 조성 ▷지방신문을 포함한 마이너 매체에 대한 지원방안 강구 등을 제안했다.

IFJ 크리스토퍼 워렌 회장은 “힘있는 언론사에 대한 보호가 언론개혁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며 “거대 언론사들은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현장 언론인 및 시민단체들과 함께 언론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