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긍정적 검토 “곧 답변주겠다”
해방이후 남북기자단체간의 공식적인 첫 회담이 열렸다.
지난 19일 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조선기자동맹(위원장 김성국)은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북언론교류를 위한 예비접촉’을 갖고 남북기자교류, 북측언론사 사장단의 답방, 양측 통신사간 기사교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의 만남은 ‘2001 민족공동행사 남측추진본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쪽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기자협회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기자협회 쪽에서는 정일용(연합뉴스 논설위원) 감사 등 2명이, 조선기자동맹 쪽에서는 김상호 부위원장과 이낙수(로동신문 기자) 국제부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기자협회는 북측에 ▷남북공동의 보도준칙마련 등 기자교류 ▷지난해 남측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 따른 북측 언론사 사장단의 답방 ▷양측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조선중앙통신과의 기사교류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선기자동맹은 “원칙적으로 찬성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한 이후 이른 시일 내에 기자협회에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89년 11월 조선기자동맹에 ‘남북언론인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이래 꾸준히 남북기자교류를 추진해 왔으며, 95년과 지난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남측의 언론단체들과 더불어 ‘남북보도준칙’을 제정하는 등 남북 언론교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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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19일 밤 해방이후 남북 기자단체간 첫 공식회담이 열린 평양고려호텔에서 한국기자협회 정일용 감사와 북조선기자동맹 김상호 부위원장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시민의신문